한라산의 사계절/겨울
바람의길....
팡돌
2016. 2. 12. 20:40
오늘은 봄을 재촉하는 겨울비가..... . 지난 해 따스한 겨울날 (2015. 2. 1 )
윗세오름을 지나서 남벽을 향하는 눈길이 부드럽지 않다.
눈위를 사각 사각 걸으면서 눈도 늙어 가는구나를 느낄수 있었다.
눈위의 주름처럼 거칠고 날카로워진 눈길....
윗세오름의 능선이 하얀 사막의 무늬 처럼....
첫눈은 푹신푹신 어린아이의 처럼 부드럽고
늦겨울의 눈은 해빛에 의하여 세월의 풍파를 맞은 노인처럼 거칠었다.
세찬 바람의 길에 의하여 생긴 눈 무늬들.....
눈도 생명이 있구나를 느끼며서 걸었던 생각이 떠오른다.